제주여성가족연구원

기고·동정

HOME > 연구원소식 > 기고·동정

게시물 상세보기
[기고]함께하는 육아의 즐거움, 수눌음돌봄공동체-강문실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장[2023.05.14]
제주여성가족연구원 2023-05-14 71
제주 맞벌이 가구 수 비율이 61.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 맞벌이 비중 46.3% 보다 제주는 15.1%포인트가 더 높았다. 이러한 수치는 젊은 부부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만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육아의 경우, 저출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해법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맞벌이 부부에게 육아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런 지역적인 여건과 상황에 따라 틈새 돌봄, 저녁 돌봄, 주말 돌봄, 긴급 돌봄, 일상 돌봄이 발생할 수 있는 돌봄의 공백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주형 맞춤 돌봄 공동체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 가족친화지원센터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본 센터의 주요 사업중 하나인 수눌음돌봄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수눌음돌봄은 수눌음정신을 바탕으로 함께하는 돌봄을 의미한다. 수눌음돌봄공동체 사업은 세가족 이상으로 구성된 자발적 육아공동체 팀을 구성하면 센터에서는 돌봄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예산과 돌봄공동체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 지원 등 돌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눌음 마을 돌봄 공동체 사업은 돌봄 공동체 아동뿐만 아니라 지역 아동까지 포함하는 돌봄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운영해 방과 후 돌봄, 주말 돌봄, 방학 돌봄 등을 지원한다. 즉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마을 돌봄 인프라 기반을 마련한다. 요즘 다자녀 가구가 흔치 않은 만큼, 아이들이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체험할 기회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수눌음 돌봄 공동체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의식을 토대로 돌봄이 이뤄지는 만큼, 이들의 사회성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지난해에는 78개팀(474가족, 참여자 수 1752명)에서 수눌음 돌봄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 2월 수눌음 돌봄 공모사업을 신청 마감한 결과 152개 팀(738가족, 참여자 수 2788명)이 접수했다. 2016년 공동체 공모 사업을 도입한 이래 유례없이 많은 팀들이 신청했다. 매년 참여 인원은 증가하고 있다.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증가된 이유는 제주 맞벌이 가구 수가 높고,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양육자들은 주체적으로 육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센터에서는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96개 팀(497가구, 참여자 수 1872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공동체를 대상으로 돌봄 공동체 활동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및 2023년 수눌음 돌봄 발대식을 진행했다. 센터는 돌봄 공동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돌봄 공동체 및 도내 양육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봄톡'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돌봄 공동체는 주도적으로 지역사회 돌봄과 지역사회문제에 앞장서고 있다. 예를 들면 공동체 양육자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환경정화 활동으로 '봉그깅 왓수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재능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턱없는 재능왓수다'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돌봄공동체는 지역사회 공헌활동 참여와 함께 지역공동체와 소통하며 나아가 수눌음 돌봄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출처 : [열린광장] 함께하는 육아의 즐거움, 수눌음돌봄공동체 < 사외 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제민일보 (jemin.com)